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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미국 투자를 생각할 때 자연스럽게 S&P 500 지수를 떠올립니다. 한국에 코스피 200 지수가 있듯이, 미국에는 대표적인 지수로 S&P500 지수가 있죠.
이 S&P500 지수에 투자하려고 할 때 국내에는 TIGER, SOL, KODEX, WOORI, KBSTAR, KOSEF, ACE 미국 S&P500 같은 ETF들이 상장되어 있고, 미국 시장에는 SPY, IVV, VOO, SPLG 같은 S&P500 지수 추종 ETF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상장 ETF와 미국 상장 ETF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국내 상장 ETF vs 미국 상장 ETF 차이점 비교
첫 번째, 수익률
어떤 ETF에 투자하든, 둘의 움직임은 매우 유사합니다. 두 ETF 모두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차트를 보면 거의 같은 흐름을 보이죠. 수익률의 차이는 ETF 자체의 움직임보다 비용이나 세금 같은 추가 요소들로 인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국내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거나 미국 ETF가 더 유리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첫 번째로 알아두셔야 할 점은, 두 ETF의 수익률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거래비용
ETF에 투자하려면 다양한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비용에는 매수 수수료, 연보수, 매도 수수료가 있으며, 미국 ETF의 경우 추가로 환전 수수료도 발생합니다.
먼저 국내 ETF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ETF는 매수 시 수수료가 거의 없으며, 보유 중인 동안 연보수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타이거 S&P 500은 0.3%, 코덱스 S&P 500은 0.25% 의 연보수를 지불하게 됩니다. 매도 시에도 매도 수수료는 거의 없고, 증권거래세가 면제됩니다. 매도 시 발생하는 기타 비용은 약 0.003%로,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낮습니다. 다만, 국내 ETF는 미국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선물에 투자하는데, 이 ETF의 내부에서 선물을 교체할 때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여 수익률에 반영됩니다.
반면, 미국 ETF는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 수수료는 다양한 방법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매수할 때는 해외 주식 매수 수수료가 있지만, 요즘은 그 부담도 많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연보수가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SPY는 0.09%, IVV는 0.04%, VOO는 0.03%로, 국내 ETF보다 현저히 저렴합니다. 매도 시에도 매도 수수료와 기타 비용이 있지만, 역시 미미한 수준입니다. 수익을 실현하고 원화로 환전할 경우, 환전 수수료가 한 번 더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거래비용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비용은 큰 차이가 없으나 연보수에서는 미국 ETF가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 주요 차이점입니다.
세 번째, 환율
국내 ETF는 원화로 직접 매수할 수 있어 환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주의 가격만 확인하고 증권 계좌에서 바로 살 수 있죠. 그리고 국내 ETF는 보통 환율 변동을 줄이기 위한 환헷지를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ETF 내부에서 약간의 비용을 써서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거예요. 그래서 보통 이름 끝에 ‘H’가 붙은 ETF는 환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순수하게 S&P500 지수의 움직임에만 따라가려고 하는 것이죠.
반면에 미국 ETF는 상황이 다릅니다. 달러로 환전해서 매수해야 하고, 원화 매수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결국은 달러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상황을 환 노출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이 환 노출은 양면이 있습니다. 미국 달러 같은 안정적인 통화를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지만, S&P500 지수에만 투자하고 싶어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S&P500 지수가 오르더라도 환율이 불리하게 바뀌면 실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국내 ETF는 S&P500 지수만을 따라가고, 미국 ETF는 S&P500 지수에 더해 환율의 변동도 수익률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S&P500 지수가 5% 올랐고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했다면, 국내 ETF는 5%의 수익을 내겠지만, 미국 ETF는 환율 영향으로 약 4%의 수익이 날 것입니다.
네 번째는 세금
세금은 국내 ETF와 미국 ETF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부분입니다.
국내 ETF를 통해 해외 지수에 투자하는 경우,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15.4%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매매 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되는데, 이 세금은 '보유 기간 과세'라는 방식으로 부과됩니다. 쉽게 말하면, 내가 사고팔아서 생긴 차익에 대해서도 15.4% 세금을 내게 된다는 것이죠. 또는, 그보다 조금 적은 금액에 대해서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발생한 배당 소득과 매매 차익 모두 금융소득으로 간주되므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됩니다. 만약 이자나 배당을 이미 많이 받는 경우, 이 소득도 합산해서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 ETF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미국 ETF에서 발생하는 세금은 배당에 대해 15.4%의 원천징수 세금이 부과됩니다. 그리고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연간 250만 원 이상 양도 차익에 대해서만 22%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합니다. 즉, 미국 주식과 ETF는 동일하게 취급됩니다. 배당금도 마찬가지로 금융소득으로 간주되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를 주의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국내 ETF는 배당과 매매 차익 모두 신경 써야 하고, 이 두 가지를 합쳐서 2천만 원이 넘지 않도록 체크해야 합니다. 반면 미국 ETF는 매매 차익은 한 해에 250만 원 이상일 때만 신경 쓰면 되고, 배당은 다른 금융소득과 합쳐서 2천만 원을 넘지 않는지 체크하면 됩니다.
다섯 번째, 괴리율
괴리율은 ETF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괴리율이 발생하면,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래량이 많은 ETF를 거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타이거 S&P500 ETF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1280억 원(최근 3개월 일평균)입니다. 코덱스 S&P500은 약 583억 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습니다. 거래량이 적은 ETF를 선택하면, 시장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괴리가 커지면, 우리가 시장 가격에 맞춰 매수하더라도 실제로는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미국 ETF는 거래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SPY는 과거 45일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이 약 60조 원에 달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수치가 크지만, 실제로 체감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참고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IVV와 VOO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2조 원에서 3조 원 정도로, 여전히 거래량이 많습니다. 이렇게 거래량이 많으면 괴리율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거래량이 많을수록 괴리율로 인한 문제를 적게 겪을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한 주의 가격
국내 ETF는 한 주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종가 기준으로 타이거 S&P500은 64,925원, 코덱스 S&P500은 27,070원 입니다. 이렇게 2~7만 원 정도로도 한 주를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 ETF의 가격은 다소 높습니다. 예를 들어, SPY는 598달러, IVV는 601달러, VOO는 549.95달러입니다. 세 가지 ETF 모두 가격이 만만치 않죠. 하나를 사려면 약 70만 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보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은 국내 ETF에서 더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내 / 미국 상장 ETF 특징 정리
여러분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ETF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내 ETF와 미국 ETF의 특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국내 ETF 특징
1. 소액으로 투자 가능(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 )
2.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환전 걱정 없이 원화로 투자 )
3. 매매 차익 및 배당소득에 15.4% 세금( 매매차익과 배당소득 모두 15.4%의 세금이 부과)
4. 매수/매도 절차 간편( 국내 증권 계좌로 쉽게 매매할 수 있다. )
미국 ETF 특징
1. 달러 투자( 달러로 투자하므로 환율 영향을 받을 수 있음 )
2. 큰 시장에서 괴리 없이 투자(거래량이 많아 가격 차이(괴리율)를 최소화할 수 있음)
3. 양도세는 22%, 분리가세(양도소득세는 22%지만, 분리가세이므로 세금 처리 편리)
4. ETF 보수가 매우 낮다(관리비용이 매우 적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음)
어떤 ETF가 나에게 맞을까?
소액으로 간편하게 해외 투자를 시작하고 싶다면?
-국내 ETF가 적합합니다. 1~20만원 수준의 소액으로 해외 지수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긴 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장기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 ETF가 적합합니다. 투자금이 30만원 이상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 ETF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당소득세 15.4%가 양도세 22%보다 유리하다면?
-국내 ETF가 적합합니다. 배당소득세 15.4%가 양도소득세 22%보다 유리하다고 느낄 경우 국내 ETF가 유리합니다.
세율보다는 분리가세가 중요하다면?
-미국 ETF가 적합합니다. 미국 ETF는 분리가세로 세금 처리가 간편합니다.
그 외 특성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하고 싶다면?
-국내 ETF와 미국 ETF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ETF 7개 추천
미국 ETF 4개 추천
미국 ETF는 글로벌 ETF 덩치 1, 2, 3위를 차지하는 대형 ETF들로, 거래량과 안정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
여러분의 투자 스타일과 목표에 맞는 ETF를 선택하여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잘 구축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에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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