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슈드) ETF를 좀 더 효율적으로 투자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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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슈드(SCHD)를 왜 매달 모으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슈드 투자를 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매달 정기적으로 모으는 방식에는 반대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적립식 투자의 장점

슈드를 모은다는 것은 일정 기간 동안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은 의미죠. 적립식 투자는 매우 좋은 투자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적립식 투자에는 몇 가지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 이 점들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적립식 투자가 주는 큰 효과 중 하나는 바로 '코스트 에버리지(Cost Averaging)' 효과입니다. 주가는 언제 오르거나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적립식 투자를 통해 이 효과를 활용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자주 강조되곤 합니다. 이 이론을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가령, 천 원짜리 주식이 있고, 제가 만 원을 가지고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죠. 이때 만 원으로 한 번에 천 원짜리 주식 열 주를 일시에 매수하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일정 기간 후에 주가가 5% 상승해 1,050원이 된다면, 이 투자자는 5%의 수익을 얻게 되겠죠. 천 원짜리 주식이 1,050원이 되었으니, 정확히 5%의 이익이 발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만 원을 첫 달에 한 번에 사지 않고, 매달 주가에 따라 800원, 600원, 500원 등 낮은 가격일 때마다 사는 방식으로 분산 투자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꾸준히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를 하게 되면, 주식을 보유한 수량이 10주가 아닌 15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낮을 때마다 더 많이 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럼 평균 매수 단가는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 천 원이었던 매수 단가가 666원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즉, 총 만 원을 투자해서 천 원에 시작한 주식을 꾸준히 더 저렴하게 매수하여 평균 매입가가 666원으로 낮아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15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어, 주가가 천 원 이상으로 회복했을 때 수익률이 약 57%로 크게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적립식 투자는 주가 변동에 대응하여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는 데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QQQ vs S&P500 vs SCHD 적립식 투자 비교

이제 적립식 투자의 이점을 이해했으니, 변동성이 큰 자산일수록 적립식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러면 주요 지수들을 한번 살펴볼게요. 다우 지수, S&P 500, 나스닥 지수 등이 대표적인데, 이 차트를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예를 들어, 한평생 SCHD ETF(보라색 차트) 같은 배당주를 모아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럼 수익률이 어느 정도는 나겠지만, 엄청나게 큰 수익은 아닐 거예요. 물론 안정성이 높은 배당주로 인해 심리적으로는 편안했겠지만, 만약 같은 기간 동안 QQQ(파랑색차트), S&P500(빨간색 차트)과 같은 고성장 및 미국 대형 우량주를 기반으로 한 지수를 적립식으로 투자해왔다면 수익률이 훨씬 높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적립식 투자는 자산의 변동성을 이용해 평균 매입가를 낮추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고 변동성이 큰 자산일수록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립식 투자는 매매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매달 월급을 모아 자산을 쌓아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유용한 방식입니다. 즉, 큰 자금이 없어도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해 자산을 키우려는 목적이 있죠.

그래서 SCHD 같은 고배당 ETF를 매달 모으기보다는, 자산을 더 빠르게 불릴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적으로 자산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다른 자산에 투자해 성장한 후에, 그 자금을 이용해 안정적인 배당주를 편입하는 전략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SCHD를 모으기보다는,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죠. 이후에 충분히 자산이 커진 상태에서 슈드와 같은 배당주를 매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SCHD(슈드) ETF, 적립식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

첫 번째, 적립식으로 투자하기엔 기대 수익률이 낮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기대 수익률이 높은 다른 자산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회를 놓치고 굳이 변동성이 낮고 안전성이 높은 자산인 슈드를 적립식으로 모은다면, 저는 그것이 기회를 날려버리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슈드를 적립식으로 모으지 않습니다.


두 번째, 배당금이 작다.

사실, 슈드 배당금이 그렇게 크지 않아요. 예를 들어, 내가 매달 20만 원씩 슈드라는 ETF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1년 후에는 240만 원, 2년 후에는 500만 원이 됩니다. 그런데 배당률이 4%일 경우, 500만 원에 대한 배당금은 1년에 20만 원에 불과합니다. 만약 월배당 ETF를 구매해서 월배당을 받으려고 해도, 처음에는 매달 받는 배당금이 몇백 원, 몇 천 원, 많아야 만 원 정도에 그칠 거예요. 이렇게 적은 배당금을 받으면, ETF가 만 원 이하로 거래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재투자하기도 힘들고, 배당금도 너무 적어서 받는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굳이 적립식으로 슈드를 모으지 않는 거죠.


세 번째, 노동소득이 있다면 배당 수익은 필요없다.

저는 아직 배당 수익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는 충분한 노동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제 노동소득으로 생활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데, 만약 생활비가 부족하고 자산이 있다면 배당금을 받아 생활비로 쓸 수 있어 배당주가 적합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서 굳이 배당소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배당주를 사면 안정성은 높아지지만, 기대 수익률이 낮아져 제가 목표로 하는 은퇴자금을 빠르게 모으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3가지 이유로 슈드를 적립식으로 모으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슈드를 투자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슈드에 투자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특히, 슈드를 매달 쪼개서 적립식으로 사는 방식은 저는 반대합니다.



SCHD(슈드) ETF를 좀 더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방법

제가 생각하는 좋은 투자 전략은 은퇴자금을 목표로 할 때, 매달 받을 월급을 활용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투자처는 변동성이 크고 수익률이 높은 자산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QQQ, SPY, 나스닥이나 S&P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대표적인 선택이죠. 특히 QQQ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투자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적립식 투자 방식이 유리합니다.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매수 단가가 낮아지면, 주가가 올라갈 때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해서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QQQ와 SPY를 꾸준히 적립하다 보면 언젠가는 목돈이 될 것입니다. 이때 목돈이 된다는 것은 위험 관리가 필요해진 시점이 왔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10년 동안 QQQ를 모은 분들은 지금 100%에서 200%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입니다. 이럴 때 고민이 생기죠. 계속 보유하자니, 이미 커진 자산이 주가 변동에 따라 몇 천만 원, 심지어 몇 억 원의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위험 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약 자산을 채권에 넣으면 이자가 너무 낮고,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대출 이자가 너무 높습니다. 이럴 때, 슈드와 같은 배당주를 매수하면 일반 주식보다 변동성이 훨씬 낮아 자산의 큰 변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배당금을 꾸준히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당금의 규모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적립식으로 돈을 모을 때보다, 나중에 목돈이 되어 슈드에 투자하면 배당금이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이렇게 배당금이 증가하면, 이를 재투자하거나 소비로 사용할 때 훨씬 더 의미 있는 금액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초기의 적립식 투자로 쌓인 자산이 시간이 지나면서 배당금이라는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해, 재정적으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저와 같은 투자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고, 투자 목표 기간이 10년 이상이라면, 그 기간 동안 안전성이 높은 슈드를 모으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자산을 불리고, 그 후에 모은 돈을 슈드와 같은 배당주에 투자하여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이 훨씬 더 의미 있는 투자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식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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