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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당 투자에 대해 아주 좋은 예시를 접했습니다. 미국에서 한 개인 투자자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는데, 이 사례는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투자자는 1996년에 6만 달러(약 8,300만원)를 연금저축 계좌에 투자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추가 자금을 넣지 않았고, 27년이 지난 지금 이 돈은 120만 달러(약 15억원)를 넘겼습니다. 이 사례는 배당 투자로 성공한, 평범한 직장인에게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분은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을까요? 포트폴리오를 한번 살펴볼까요?
27년 미국주식 지수 투자로 월 1,300만원 받는 인생, 어떻게 가능할까요?
28년 간의 투자 여정: 6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성장
최근 야후 파이낸스에서 발견한 뉴스에 따르면, 한 투자자가 매달 9,495달러(약 1,300만원)의 배당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은 레딧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는데, 레딧은 우리나라로 치면 DC인사이트와 비슷한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정말 다양한 게시물이 올라오는 곳이죠. 저는 주요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레딧에는 배당 투자에 관한 전용 커뮤니티도 있어서, 이곳에서 관련 글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기사는 지난주에 나온 것이지만, 사실 원본 글은 1년 전에 작성된 것이었습니다. 만약 이 투자자가 28년째 계속 투자하고 있다면, 그의 자산은 지금 훨씬 더 커졌을 것입니다.
자산 20배 성장의 비결은?
이 글을 보면, 이 투자자는 직장생활 8년을 한 후, 403B라는 미국의 연금저축 계좌에 6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추가로 돈을 넣지 않았고, 27년 동안 그 돈은 120만 달러로 불었습니다. 2022년에는 자산이 150만 달러까지 올랐지만, 그 이후 약간 감소했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다시 150만 달러를 충분히 넘었을 것입니다. 2022년에는 미국 주식 시장이 다소 부진했습니다.
27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1999년 닷컴 버블, 2007년 리먼 사태, 대공황, 2020년 코로나19와 같은 수많은 시장 폭락을 겪으면서도 이 투자자는 꾸준히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성장 기업 주식, 뮤추얼 펀드, ETF에 집중했는데, 핵심 보유 종목은 SPY와 QQQ였으며, S&P 500에 50%에서 70% 정도의 비중을 넣었습니다. 때때로는 투기성 주식에 20%에서 30% 정도를 투자했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 모든 기간 동안 저는 시장에 머물렀습니다." 온갖 상승과 하락을 겪으면서도 자산을 빼지 않고 시장에 계속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폭락할 때 주식을 모두 팔고, 상승할 때 다시 사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런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일부 자금을 시장에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작년부터 배당 투자로 방향을 전환했고, 지금은 은퇴했다고 합니다. 예상 배당 수익률은 9%지만, 8%에도 만족한다고 합니다. 유일한 후회는 2022년에 자산이 150만 달러였을 때, 배당주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쯤에서 정말 궁금해지지 않나요? 어떻게 투자를 했을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무엇일지 말이죠.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배당으로 매달 1,300만원 받는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와 전략
이 분의 포트폴리오는 연간 예상 수익이 11만 4천 달러, 즉 한 달에 약 9,500달러입니다. 배당으로만 한 달에 1,300만원을 받는 셈이죠. 현재 포트폴리오의 배당률은 9.2%로, 1년에 매달 꾸준히 배당금이 들어오는 방식입니다. 거의 비슷한 금액이 매달 입금되며, 평균적으로 1,300만원씩 받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은퇴한다면 정말 완벽하겠죠?
많은 투자 유튜버들이 말하는, "1년에 배당금 300만원을 세팅해두면 30년 후, 은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목표를 실제로 이루어낸 사람입니다.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대부분 ETF들입니다. JP, JEPQ, QQQ, SPY, ARCC, RYLD 등이 포함되어 있죠. 몇몇 종목은 저도 처음 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걸 차트로 정리해본 결과, 투자금 비중은 JP가 23%, JEPQ가 21%, QQQ가 15.3%, SPY가 14.7% 순이네요. 상위 4개 ETF의 비중이 75%로, 일부러 이렇게 맞춘 듯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세팅하면 사실 겁날 게 없습니다. QQQ와 SPY로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고, JEPQ와 제피로 고배당을狙는 전략입니다. 댓글에서 한 분이 멋진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저는 버핏보다 훨씬 어리기 때문에 QQQ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말이었죠. 그 분은 "미국 기업의 정신과 기술적 창의성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의 핵심 보유 종목은 항상 SPY와 QQQ라고 합니다. 미국이 왜 전 세계 1등인지를 알 수 있는 표현이죠.
특히 최근 1년 동안 미국 주식은 거의 다 올랐습니다. 고배당 ETF도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죠. 이제 이 10개 종목의 최근 1년 수익률을 살펴보겠습니다. 딱 2개를 제외하고 다 올랐습니다. 아래 보이는 TSLY는 39%나 떨어졌고, TLTW는 9% 하락했습니다.
각 종목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자산 비중이 클수록 안전한 종목에 투자하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패턴이 보입니다. 사실 SPY나 QQQ에 올인해도 되지만, 사람들은 대개 안전자산에 일부는 넣으면서도, 일부는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을 실험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게 아닐까 합니다.
비중 다섯 번째에 있는 ARCC는 BDC로 중소기업 대출이나 투자로 고배당을 추구하는 종목입니다. 이 종목은 메인스트리트 캐피탈과 비슷한 방식이죠.
ARCC 주가는 큰 상승은 없었지만, 여전히 9%의 배당률을 자랑합니다. 주가는 경제 위기가 올 때마다 크게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 외의 시기에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종목은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계속 버티는 사람이 결국 승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SPY와 QQQ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TSLY 같은 고위험 종목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전체 자산에서 고위험 상품은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연간 배당금을 보면, 비중이 큰 QQQ와 SPY는 배당금이 그리 크지 않지만, JP와 JEPQ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TSLY도 꽤 많은 배당금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QQQ와 SPY에만 올인했다면, 주가 상승으로 얻는 수익은 더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비중을 잘 조절하면서 투자하면, 주가는 상승하고 배당도 계속해서 받을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매월 거의 균등하게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서 생활비로 사용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처럼 1년에 한 번 배당금을 모두 받는다면, 나머지 11개월 동안 배당 없이 생활하는 것이 고민될 수 있습니다. 은퇴 후 배당금으로 생활하려면 매월 균등하게 배당금이 들어오는 구조로 세팅하는 것이 좋은 방식입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댓글에서 지적하듯이, 이 분의 27년간 투자 여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습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만 나와 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종목이 대박을 쳤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은 아마도 연금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대부분은 SPY와 QQQ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급으로 생활하며 지수 추적 ETF로 투자한 27년의 결과
이 분은 정말로 안전 지향적인 투자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401K가 아닌 403B로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네요. 403B는 미국 비영리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연금 계좌입니다. 병원, 학교, 지자체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연금 계좌죠. 그러니까 이 분은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첫 8년간 모은 돈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썼을 가능성도 큽니다. 사실, 미국 사람들 대부분이 저축을 하지 않고 벌어서 생활비로 다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요.
만약 월세로 살고 있었다면, 8년차 투자 이후로 한 푼도 모으지 않고 생활비로 다 썼을 가능성도 꽤 높습니다. 하지만 비영리 기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했을 가능성이 크고, 그래서 27년 동안 투자할 수 있었던 거죠. 미국에서 적당히 월급을 받으며 생활비로 다 쓰고, 그 동안 지수에 투자한 ETF만으로 27년을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은퇴 후 매월 1,300만 원씩 배당금을 받게 된 거죠. 진짜 부럽습니다. 저도 이 분이 정말로 부러워요.
한국에서의 투자 환경, 미국과의 차이점
그런데 만약 이 분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이렇게까지 성과가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코스피는 10년째 박스권에서 제자리걸음 중이고, 미국처럼 꾸준한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배당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지만, 미국과 같은 투자 환경을 갖추기는 어려운 점이 많죠.
국내 주식들은 배당이 정말 적습니다. 반면, 미국에 살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를 했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살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이렇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바로 27년이라는 그 기간입니다. 꾸준히 기업의 성장을 믿고 인내하며 버텼다는 점이 중요하죠.
이 분은 1996년부터 투자를 시작했으니, 투자 3년차에 닷컴버블을 경험했습니다. 상상을 해보세요. 25살에 취업을 해서 8년 동안 열심히 모은 후 33살에 투자를 시작했는데, 35살이 되었을 때 자산이 반토막이 난 거예요. 직장생활 10년 차에 자산이 반토막이 났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그때도 꾸준히 시장을 믿고 주식 투자를 계속할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이 분은 그 어려운 시기를 견뎌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배당금을 받으며 은퇴한 후에는 1년에 서너 번 해외여행을 가고, 한 달씩 크루즈 여행을 다니면서 여유롭게 생활하고 있을 겁니다. 이 배당금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고, 절대로 이 자산을 팔지 않을 겁니다.
내용 정리
오늘의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안정적인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6만 달러로 27년간 투자하신 분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봤습니다. 이분은 3번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투자한 결과, 현재 15억 원의 자산을 모았고, 매월 1,300만 원의 배당금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세 가지입니다:
- 미국 주식에 투자하라
- 항상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어라
- 분산 투자하라
대부분의 자산은 지수 추적형 ETF에 투자했고, 위험한 투자는 전체 자산의 20%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이분의 사회 생활이나 다른 투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을 믿고 꾸준히 투자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원칙만으로도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우리도 지금부터 투자하기 시작하면, 경제 위기가 오든지 말든지 꾸준히 ETF를 사 모으는 방식으로 은퇴 시점에 이렇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투자 시작하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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