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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써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해야 할 일들 중 하나는 IRP나 연금저축펀드, 또 ISA 계좌와 같은 절세 계좌의 납입 한도를 제대로 채우는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물론 입금만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후에는 성장이든 배당이든 자신의 목적에 맞는 금융 상품을 담아야 하는데요. ISA 계좌나 연금저축펀드보다 약간 까다로운 것이 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IRP입니다. 안전자산 30%을 유지하는 방법, 어떻게 투자할지 등은 크지 않은 금액이라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늬만 안전자산이고 수익률은 남부럽지 않은 안전자산 ETF TOP 3를 골라서 정리해보았습니다.
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IRP 계좌에 최소 30%는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합니다. 최근 들어 개인형 IRP나 DC형 퇴직연금, 안전자산까지도 ETF를 활용하여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IRP 계좌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는 채권 혼합형 ETF를 매달 꾸준히 적립하는 방법입니다.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IRP 계좌의 채권 혼합형 ETF의 잔고 규모는 2년도 안 되어 약 4.5배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미래세증권 퇴직연금 잔고 분석 결과입니다. 지난 2022년 973억 원 규모에서 올해 10월 25일 현재 4,339억 원으로 4배 반이 증가한 셈입니다. 특히 주식 비중을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는 채권 혼합형 ETF는 주식 비중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IRP 계좌를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 ETF TOP 3 추천
1. 에이스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 ETF
첫 번째 추천하고 싶은 채권 혼합형 ETF는 에이스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 ETF입니다. 굳이 첫 번째로 이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를 다시 추천하는 이유는, 최근 다우존스가 30개 편입 종목에서 인텔을 빼고 엔비디아를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시총 4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주가가 주춤한 상황인데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지난 3개월 동안 약 10%가 상향 조정되었는데요. 이로써 엔비디아의 PER이 지난해 최고 60배에서 39배로 낮아져서 추가 상승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에이스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는 지난 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한 채권 혼합형 ETF입니다. 순자산 규모는 1516억원으로 420개 ETF 중 179위이며, 구성은 엔비디아 32%, 국내 채권 68%입니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IRP 계좌에서도 엔비디아의 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ETF입니다.
최근 지지부진한 반도체 섹터에 대해 시티은행은 "최악의 상황은 거의 끝났고, 다시 살 때가 거의 다 됐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반도체 섹터가 내년인 2025년에 9%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등을 매수 종목으로 추천했습니다. 월가에서는 AI 태그 우주로서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블랙웰의 출시 후 폭발적인 수요 예측을 근거로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계속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AI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노리는 IRP 계좌 투자자라면, 안전자산의 이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를 담는다면 후회가 없지 않을까 싶은 ETF입니다.
구성 종목은 아주 단순합니다. 엔비디아 단일 종목에 11월 8일 현재 32.79%를 담고 있고, 나머지는 국내 채권과 현금의 비중입니다. 상장 이후 123.73%가 올랐고, 1년 동안의 수익률은 53.94%입니다. 앞으로 오는 20일에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엔비디아 측에서는 블랙웰의 강력한 수요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에이스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의 11월 13일 종가는 22,435원인데요. 지난 22년 11월 상장된 이후에 거의 굴곡 없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전체 멀티에셋형 ETF 40개 중에서 1년 연초 대비, 그리고 3개월 성과에서 1위를 차지한 에이스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의 성과율은 11월 13일 현재 1년 성과는 54.90%, 연초 대비는 50.69%, 그리고 3개월 성과율은 16.33%입니다.
2. 테슬라채권혼합FN
두 번째 추천 채권 혼합형 ETF 역시 단일 종목과 채권의 결합인데요. 바로 테슬라 채권 혼합 FN입니다. 테슬라는 현재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상승 모멘텀을 제대로 봤다가 현재 주춤한 상태입니다. 타이거 테슬라 채권 혼합 FN은 국내 ETF 중에서 테슬라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습니다.
타이거 테슬라 채권 혼합 FN은 역시 지난 22년 11월, 미래세 자산운용에서 상장했는데요. 순자산 규모는 1924억원으로, 매매 중개 수수료를 포함한 실 부담비용률은 0.3850%입니다. 구성 종목은 8종목이지만 사실 단일 종목 채권 혼합형이기 때문에 굉장히 단순합니다.
테슬라 주식은 29.78%, 나머지는 국내 채권과 원화 현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이스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와 가장 다른 점은 배당금입니다. 타이거 테슬라 채권 혼합의 배당 수익률은 2.76%로, 지난해의 경우 4월, 7월, 그리고 10월에 3번 지급되었습니다. 전체 428개 ETF 중 112위로 배당률 순위는 나쁘지 않지만, 만약 안전자산에 담을 경우, 배당금을 당장 인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차라리 에이스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처럼 배당금 없이 성과율이 우수한 ETF가 IRP와 같은 연금 계좌에는 더 적합해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정치권에 진출하면서 주가는 그야말로 급등을 했는데요. 주가는 40% 이상 상승했고, 월가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신설한 정부 효율부에서 일론 머스크가 수장이 된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 효율부는 대통령 직속의 외부 위원회인데요. 시장은 테슬라의 전기차나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로봇, 우주 산업에 관련된 규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상으로 테슬라는 오를 때도 내릴 때도 예사롭지 않은 폭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잘못 들어가면 한동안 마음고생을 좀 해야 하는 주식입니다.
타이거 테슬라 채권 혼합의 성과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지지부진함을 털고 6개월 동안 멀티애셋 ETF 1위였지만, 최근 주가 급락으로 하루 만에 42개의 멀티애셋 ETF 중에서 42위가 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서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대부분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데 비해, 테슬라 주식에 대해서는 확실히 기대와 우려가 반반으로 나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긍정적인 전망으로는 당연히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앞으로 몇 년 동안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자유주행 사업 등에 대한 규제가 상당히 해소되면서 테슬라가 이번 선거 결과에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이 기업의 실제 가치나 실적에 비해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가 예상 수익이나 시장 평균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거죠. 전기차에 대한 트럼프의 부정적인 입장을 고려할 때, 테슬라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안겨줄지는 불분명하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주식의 진폭이 크기 때문에 차익 실현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을 때를 잘 골라서 투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Tiger 미국테크 Top10 채권 혼합형 ETF
다음은 엔비디아나 테슬라 등 미국의 빅테크 주식 비중을 극대화한 상품입니다. 바로 타이거 미국테크 탑10 채권 혼합형 ETF인데요. 국내 최초로 주식의 50%까지 투자가 가능한 채권 혼합형 ETF입니다. 원래 종목형 채권 혼합형은 주식 비중이 30%, 지수형은 최대 40%까지 가능한데요. 지난해 11월, 퇴직연금 감독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채권 혼합형 ETF가 편입 가능한 주식의 비중이 50%까지로 커지면서 출시된 ETF입니다. 아무래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엔비디아나 테슬라 등 단일 종목 ETF 투자에 불안한 마음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여러 테크 종목들이 혼합되어 있는 채권 혼합형 ETF가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타이거 미국테크 탑10 채권 혼합형은 지난해 12월, 미래에셋 자산운용에서 상장한 안전 자산에 포함되는 멀티 에셋형 ETF입니다. 1159억 원의 순자산 규모로, 앞의 두 ETF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이지만, 상장 시기가 1년도 안 된 점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자산 규모 증가세가 빠른 ETF입니다.
구성 종목을 보면, 일단 기술 강세주 7종목을 가리키는 말인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종목인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가 포함되어 있고, 이 밖에 브로드컴과 넷플릭스, AMD가 구성 종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주식의 비중이 50%, 채권 50%의 구성입니다.
타이거 미국테크 탑텐 채권 혼합형 ETF의 경우 지난 1년 배당률은 0.44%로, 배당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둔 채권 혼합형 ETF입니다. 총 성과율은 상장 이후에 27.14%로, 오늘 소개해드린 3개의 ETF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습니다.
오늘 제가 추천해드린 채권 혼합형 ETF는 미국의 대선 결과나 AI 산업에 대한 여전한 기대 등에 기반한 ETF들입니다. 그래서 안전자산 30%에 담을 수 있는 ETF들이지만, 안전자산이라 확실히 불릴만한가? 라고 생각하면 갸우뚱하게 하는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안전자산을 말 그대로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에 담고 싶다면, IRP의 예금이나 RP, 국채 채권 등 보다 만편히 IRP를 운용할 수 있는 원리금 보장 금융 상품에 투자하시면 될 것 같고요. 오늘 제가 추천한 3개의 채권 혼합형 ETF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도 되도록 주식의 비중을 높이고 싶을 때 적합한 ETF들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요, IRP 70%에는 타이거 미국테크 탑10을 담고요, 30%의 안전자산에 타이거 미국테크 탑10 채권 혼합을 담았다고 가정을 해볼게요. 이 채권 혼합형 ETF에는 미국 테크주 비중 50%, 채권 비중이 50%입니다. 따라서 IRP 30%에 이 채권 혼합형 ETF를 담는다면 그 중에 15%는 미국 테크주가 되고, 15%만 채권인 셈이죠. 그러니까 오른쪽 그림처럼 이 IRP 전체적으로 본다면요, 미국테크 탑텐 주식의 비중이 85%, 채권이 15%로 IRP 주식의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트럼프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테슬라의 비중이 국내 ETF 중에 가장 높은 타이거 테슬라 채권 혼합 ETF, 또 블랙웰의 수요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에 암호화폐의 활성화가 예상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요가 더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엔비디아를 32% 담고 있는 엔비디아 채권 혼합 블룸버그, 그리고 이런저런 AI 기술주 상위 10개를 50% 비중으로 담고 있는 타이거 미국테크 탑10 채권 혼합 이렇게 앞으로 당분간 수익률이 꽤 좋을 것 같은 안전자산용 주식 비중이 극대화된 채권 혼합형 ETF 세 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연말이 다가온 시점에서 납입한도 만큼 채운 IRP 안전자산에 지금 무엇을 담을지 궁금하셨다면 오늘 포스팅을 잘 참고하셔서 투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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