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vs 피해야 할 음식 총정리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요즘 과일 값이 장난이 아니죠? 사과 하나에 2천 원, 3천 원, 심지어 5천 원까지 하더라고요. 유독 우리나라가 과일값이 비싼 것 같기도 합니다. 나라가 좁아서 그런 걸까요? 하여튼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토마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토마토는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보통은 채소라고 생각하지만, 토마토는 속에 씨가 들어있죠. 씨가 들어있는 열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과일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토마토는 과일입니다. 그런데 아까는 채소라고 하지 않았냐고요?

1893년 미국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토마토를 수입하면서 과일이냐 채소냐를 두고 소송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과일에는 관세가 없고, 채소에는 관세가 있었기 때문이죠.

법원의 판결은 이랬습니다. "식물학적으로는 토마토가 과일이지만, 일반 시민과 소비자, 판매자에게는 채소다." 이유는 토마토는 디저트 대신 주 메뉴와 함께 조리되거나 곁들여져 제공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맞는 말 같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과일과 채소를 합쳐서 ‘과채’라고 부릅니다. 뭐 이름이 중요한가요. 맛있고 건강하면 최고죠!

토마토는 다른 과일에 비해 맛이 떨어지지 않고, 영양가도 높은데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 중 하나죠.

토마토에는 비타민 A, E, K, B1, B3, B5, B6, B7, C 등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고, 엽산, 철분, 칼슘, 마그네슘, 콜린, 아연 등 미네랄도 가득합니다.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클로로겐산도 다량 포함돼 있죠.

예전에는 어머니께서 토마토를 썰어 설탕을 뿌려 간식으로 주셨던 기억이 있죠? 맛으로만 따지면 환상의 조합입니다. 하지만 설탕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논문이 하나 있습니다. 브래드 부시먼의 논문 "저혈당은 부부의 공격성 증가와 관련 있다"에 따르면, 혈당이 낮을수록 부부가 서로에게 더 공격적이 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혈당 스파이크, 즉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뇌신경에 염증과 위축이 생기며, 심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설탕은 비타민 B군을 다량 소모시켜 에너지 생산에 차질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설탕과 토마토는 함께 먹는 것이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시금치는 철분이 풍부하고, 토마토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건강식품입니다. 하지만 시금치의 옥살산이 문제입니다.

옥살산은 칼슘과 결합해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토마토와 시금치를 함께 먹을 경우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금치는 삶거나 데쳐서 옥살산을 제거한 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금치의 철분은 토마토의 대표 영양소인 라이코펜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무려 절반 정도가 흡수되지 않는다고 하니, 두 식품은 따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토마토 케첩에는 100g당 설탕이 20~30g이나 들어갑니다. 아무리 토마토가 건강하더라도, 설탕 덩어리와 함께라면 영양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겠죠.

소금을 약간 뿌리면 토마토의 비타민 C 산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적은 양의 소금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토마토에 풍부한 칼륨이 혈압을 조절해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토마토는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단백질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유제품, 두부,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드시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은 산성 식품이지만, 토마토는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함께 먹으면 산성-알칼리 균형이 맞춰져 더욱 좋습니다.

라이코펜은 지용성 물질입니다. 토마토를 익혀서 올리브오일에 조리하면 라이코펜의 흡수율이 최대 9배까지 증가한다고 합니다. 전립선 건강이나 항암 효과를 기대하신다면 토마토 + 올리브오일 조합이 최고입니다.

토마토는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슈퍼푸드입니다. 하지만 함께 먹는 식재료에 따라 좋은 음식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올바르게 토마토를 드셔서 더 건강한 식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